새해가 시작한지 벌써 9일이 지났습니다.
어제는 8일은 미네르바가 검찰에 검거된 날입니다.
오늘 언론에서는 아주 난리가 닸더군요.
솔직히 우리나라 언론. 정말 믿지 못하겠습니다. 조중동은 물론이고, 경향, 한겨레도 이젠 못믿겠습니다.
이제는 어느 누가 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사실들이 너무 선명하게 극과 극으로 갈리니까 오히려 판단력이 흐려지는군요..?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라는 말이있지요?
권력이 썩었던 깨끗하던, 결국엔 승자가 역사속에서는 위인으로 기록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불안합니다. 무섭습니다..
너무 거짓을 저렇게 뻔뻔하게 떠들고 다니니까, "설마 진실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드는군요.
이러다 그들에게 세뇌되어 충성스러운 신민(臣民)으로 거듭나게 되는건 아니겠지요!?
아... 당분간은... 마음을 비워야 겠습니다.
여튼 어제 오늘 네이버 메인에 떡하니 소개된 기사 하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오늘자 인터넷판 중앙일보에 뜬 기사 입니다.
제목은 "
난장판 국회 타임지 커버스토리에-`한국민 민주의식, 아프리카보다 낮아" 입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왼쪽부터 첫번때 사진은 이번 방통법 개정이 발단이된
난장판 국회의 모습이고, 두번째 사진은
미쇠고기 반대하는 촛불 시위대의 모습입니다.
중앙일보는 이와같은 내용을 보여주면서 대략 타임즈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았다고 합니다.
타임은 기사에서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은 선거를 치르고 있지만, 이 지역에서의 진정한 민주주의 구현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타
임은 또 한국에 대해 몽골과 대만, 태국, 필리핀처럼 최근의 민주적 정권교체로 삶이 개선된 것은 없다고 믿는 국민이 그렇지
않다는 국민보다 더 많다고 지적하면서 과거 독재자에 대한 향수가 확산되고 있는 나라라고 전했다. 타임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민이
민주주의의 이상을 지지하고 있지만 통치자에 대한 의존도는 유럽은 물론이고 심지어 아프리카 국가들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라면서
한국을 그 예로 들어 한국민들의 후진적 민주의식을 비판했다.
‘한국인 응답자의 3분의 2는 지도자가
도덕적으로 올바르다면 법에 어긋나더라도 뭐든지 할 수 있는 절대권력을 위임받았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는 자료(아시아 바로미터
프로젝트)를 덧붙이기도 했다. 타임은 이런 현상과 관련해 민주화 운동의 목표가 민주적 방식으로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이 아니라
독재정권 타도에서 비롯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타임은 일본에 대해서도 ‘아시아에서 가장 오랜 민주주의 역사를 갖고 있는
데도 최근 들어 정치 세습화가 고착되는 현상을 보이는 등 여전히 후진성에서 벗어나지 못해 총리가 패션 트렌드 만큼 빨리 바뀌고
있다’고 꼬집었다.
우리나라에 관한 부분만 굵게 표시해보았습니다. 특히 이상한 부분을 빨간색으로 표시했습니다. 굵게만 표시한 부분도 별로 맘에 안들지만... 그건 일단 넘어가겠습니다.
분석해보겠습니다. 한 문장으로 이루어져서 상당히 보기가 짜증남니다. 내용 단위로 잘라보죠.
1. 대부분의 아시아 국민이 민주주의의 이상을 지지하고 있다.
2. 그러나 통치자에 대한 의존도는 아프리카보다 훨씬 매우 낮은 수준이다.
3. 그 예가 한국민들의 후진적 민주의식이다.
통치자에 대한 의존도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민주주의의 정의부터 알아보겠습니다.
민주-주의(民主主義)[---의/---이]
「명사」『정치』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 또는 그런 정치를 지향하는 사상. 기본적 인권, 자유권, 평등권, 다수결의 원리, 법치주의 따위를 그 기본 원리로 한다. ≒민주02(民主)「2」.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
분명히 우리나라에서 가장 권위있는 국어 대사전에는 민주주의란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라고 합니다.
스스로
[Ⅰ]「명사」
자기 자신.
[Ⅱ]「부사」
「1」제 힘으로.
「2」남이 시키지 아니하였는데도 자기의 결심에 따라서.
【<스싀로<석상>←스싀+-로】
출처: 국립국어원 표준국어 대사전.
보이십니까?
제 힘으로, 남이 시키지 아니하였는데도 자기의 결심에 따라서. 라는 부분이요??
이것들을 종합해서 민주주의를 정의하면 뭠니까?
한마디로.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그 권력을 제 힘으로, 남이 시키지 아니하였는데도 자기의 결심에 따라서 행사하는 제도.
라는 것 아님니까?
그럼 중앙일보가 타임즈를 인용해서 보도한 내용은 과연 뭔가요????
민주주의는 어느 누구에게도 의존하지 않고 국민이 가진 권력을 스스로 행사하는 제도인데 통치자에 대한 의존도는 뭐죠?
거기다 통치자에 대한 의존도가 낮다고 민주의식도 후진적이다?? 아프리카보다 못하다??
저의 짧은 지식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질 않는군요.
여러분들은 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저 이번에 타임즈 꼭 사서 읽어볼검니다. 12일 최신판이라는데요,
중앙일보 말대로 정말 타임즈가 저따위로 썼는지,
아니면 기자가 영어 울렁증을 가지고 있는지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해야 겠습니다.